한쪽 귀가 갑자기 먹먹하다면? 돌발성 난청 응급 신호와 검사
한쪽 귀의 청력이 갑자기 떨어졌거나 며칠 사이 빠르게 나빠졌다면 귀지나 감기 때문이라고 기다리지 말고 당일 이비인후과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은 치료가 늦어질수록 회복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는 응급 상황입니다.
귀가 막힌 느낌만으로 원인을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외이도에 귀지가 막혔을 수도 있고, 중이에 물이 찼을 수도 있으며, 달팽이관과 청신경 쪽의 청력 저하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바로 확인하세요
- 아침에 일어났더니 한쪽 전화 소리가 유난히 작게 들림
- 한쪽 귀에 갑작스러운 먹먹함과 이명(삐 소리)이 함께 생김
- 몇 시간 또는 며칠 사이 말소리가 뭉개져 들림
- 청력 변화와 함께 어지럼이 생김
양쪽 귀를 번갈아 막고 같은 음원을 들어보는 것은 차이를 알아차리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진단 검사가 아닙니다. 이어폰 소리를 크게 올려 반복 확인하면 오히려 귀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병원에서는 무엇을 확인할까?
먼저 귀 안을 보고 귀지, 고막 문제, 중이의 액체처럼 소리가 전달되는 길의 문제를 확인합니다. 뚜렷한 막힘이 없다면 순음청력검사로 주파수별 청력 저하를 측정합니다.
미국 국립난청·기타의사소통장애연구소(NIDCD)는 증상이 시작된 뒤 며칠 안에 순음청력검사를 시행해 감각신경성 난청인지 확인하도록 설명합니다. 필요하면 혈액검사, 균형검사, MRI로 다른 원인을 살핍니다.
치료는 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집니다
원인을 찾지 못한 돌발성 감각신경성 난청에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흔히 사용됩니다. 먹는 약이나 고막 안쪽 주사처럼 방법이 다를 수 있고, 당뇨·고혈압·위장 질환과 현재 복용약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남은 스테로이드 약을 임의로 먹거나 귀에 액체를 넣지 마세요. 귀지나 중이염처럼 다른 문제라면 접근이 달라지고, 스테로이드는 혈당과 혈압을 올리는 등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응급실이 더 맞는 신호
청력 저하와 함께 얼굴 한쪽이 처지거나,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말이 어눌해지거나, 걷기 어려운 심한 어지럼·갑작스러운 심한 두통이 있다면 뇌졸중 같은 신경학적 응급 상황을 배제해야 합니다. 이때는 스스로 운전하지 말고 119를 이용하세요.
한쪽 얼굴 움직임까지 이상하다면 구안와사와 뇌졸중 신호를 구분하는 기준도 함께 확인하세요.
진료 전에 준비할 내용
- 정상적으로 들었던 마지막 시각과 변화를 처음 알아챈 시각
- 어느 쪽 귀인지, 이명·어지럼·통증·분비물 동반 여부
- 최근 감염, 머리 외상, 큰 소음 노출
- 복용 중인 약과 항암제·항생제 등 최근 바뀐 약
결론
갑작스러운 한쪽 청력 저하는 단순한 먹먹함처럼 느껴져도 시간을 미루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늘 생긴 변화라면 오늘 이비인후과에서 귀 안과 청력을 확인하고, 신경학적 증상이 함께 있으면 응급실로 가세요.